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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

~Profile~

서인

Seo,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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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 경영학부 3학년 재학중

 

대기업 재벌집의 외동아들.

조부모는 엄격하고 무섭지만 자유롭고 유순한 부모의 손길에서 자라서인지 부드러운 성격으로 자랐다.

세상 법이 없어도 살 것 같이 올곧으며, 눈빛에 흐트러짐이 없다.

 

대학을 졸업하면 유학을 다녀와 집안의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으로 미래는 이미 정해진 노선이다.

졸업 전까지는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유예기간이 주어져 본가에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진 단독주택에서 독립해 살고 있다.

처음엔 작은 집에서 혼자 소소하게 지낼 예정이었지만 아버지의 과잉보호를 받는 양동생이 함께 살게 되고,  

남의 집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 친구녀석들 때문에  결국 넓은 단독주택에 강제적으로 옮기게 되었다.

분명 혼자 독립을 했을지언데 딸린 객식구가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인의 집은 어느새 아지트가 되어가고 있었다.

 

인이 린을 처음 만났을 때는 갑자스레 통보도 없던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집 대문앞에서 비에 흠뻑젖은 소녀가 서있었다.

처음엔 무시하고 들어가려 했지만 소녀의 서있는 모습이 신경쓰였다.

그녀의 주변을 에워싸는 분위기가 마치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위를 서있는 것만 같이 위험해보였다. 그래서 그냥 작은 호의를 베풀었다.

학교를 가는 길에 지나가는 동네에 살고 있어서인지 오며가며 계속 마주쳤다.

마주쳤으니 인사를 했을 뿐, 외동으로 자라온 인에게 동생이 생긴것 같아 챙겨줬을 뿐 시작은 그저 그것뿐이었다.

분명 이전에도 몇번이고 마주쳤을텐데 그저 지나가던 매일이 똑같은 풍경이었을터인데 린과 마주치는 장소는 다른 풍경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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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생활에 있어 다소 우유부단하고 측은지심이 강한 아버지는 예전부터 부쩍 무언갈 잘 주워왔다.

고양이라거나 강아지라거나... 또는 사람이라거나... 비서 아저씨나 연락이라곤 없이 살던 사촌형이라거나....

아마 린도 아버지에겐 주워와야만 할 존재였나보다.

린이 집에 놀러올 때는 아버지가 부쩍 들떠보였다. 괜히 자꾸만 말을 걸고 방문을 두드리며 고개를 빠꼼히 내밀었다.

인에게 그 모습은 마치 낯을 가리는 고양이와 주워온 사람간의 신경전으로 보였다.

차츰 시간이 지나고 신경전이 사라지고 조금은 편해진 듯한 사이가 되어갔고

인의 가족사이에 린의 모습이 섞이는 것이 당연진건 린과 만난지 1년 정도 지난 뒤의 어느 사건 이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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