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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

~Profile~

카르마이드

Karmaid

 

♥lover : 바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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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는 부모가 누구인지 모른다.

태어나면서부터 숙부의 손에 길러졌다.

이드가 지내는 곳은 언제나 햇빛하나 들지 않은 먼지 가득한 창고였다.

숙부의 가게를 청소하고 나면 빵하나를 사먹을수 있는 돈을 받는다.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빵을 사러 가던 중이었다. 광장에서 왠 사내와 부딪쳐 넘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비싸보이는 양단에 날카롭게 생긴 청년이었다. 보나마나 귀한 귀족이겠지 싶어 혼날까 두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청년은 아무 말이 없었고, 말없이 내려다 보고만 있었다.

도망치듯 빵가게로 달려갔다. 빵을 사고 돌아나왔을때 청년은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왠지 어디선가 본것만 같은 익숙한 느낌이 들어 곰곰히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떠올린 기억은 가끔씩 꿈 속에서 보았던 자신의 미래였다.

드디어 만났다.

언젠가 자신을 시궁창 같은 이 현실에서 끌아내줄거라 기대하며 기다려왔던 사람이다.

 

이드에게 바실은 세계였다.

이드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언젠가부터 알게된 세계의 끝이었다.

바실이 죽고 이드의 세계는 끝났지만 그럼에도 이드는 계속 살아야만 했다.

먼 훗날 나의 세계를 다시 만날 때, 그에게 당신의 부탁한 이 나라를 지켰냈다고 당당히 이야기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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