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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

~Profile~

Rin

 

♥lover : 선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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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다소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알콜중독인 아버지와 그를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 혼자서 놓지 못하는 목숨만 남겨둔 채 의미없는 하루를 살아가던 소녀였다.

사랑받지 못하고, 사람도 믿지 못하고 소심하고 우울하게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고등학교를 근근히 졸업하고 20살이 되자마자 달랑 가방 하나만 들고 인에게 찾아간다.

인은 아무것도 없는 린을 말없이 받아주었다.

 

린에게 인은 참 이상했다.

랄까 첫만남부터 이상한 소년이었다.

그 날도 집은 술에 취한 아버지로 인해 풍비박산이 나있었다.

갈 곳도 없고 집은 싫고 아버지의 술기운이 깰때까지만 어딘가 시간을 떼우려 정처없이 동네를 떠돌고 있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고 있었을 뿐인데 그 뒤가 으리으리한 부자의 집인 것 따위는 몰랐다.

그 집에 사는 듯한 소년이 비를 피하고 가라며 따뜻한 차를 내어주고, 우산을 쥐어주고, 아무렇지 않게 호의를 베풀었다.

그 날 얻어먹은 따뜻한 차 한잔으로 린의 세상은 바뀌었다.

 

인은 늘 그랬다.

우울할 때 늘 뜬금없이 나타나 호의를 베풀고 연락을 하지 않아도 매일같이 안부를 물어왔다.

왜 민폐만 가득 끼치는 자신을 받아주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는 하늘이 내려준 구세주, 천사, 새로운 세상이었던걸까.

 

인을 만나고서부터 아무색도 없도 없던 린의 인생이 새로운 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혼자이던 삶에 활기가 감돈다.

린의 인생은 새로운 것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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